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인선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특검은 알선수재 혐의로 최씨의 체포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최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서 사익을 챙기기 위해 지난해 5월 KOICA 이사장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출신 김인식 전 킨텍스 사장이 임명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오기 전 KOICA 이사장을 지낸 10명은 모두 외교부 출신이다. 이로 인해 김 이사장이 코이카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외교가에선 뒷말이 무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최씨를 본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한다”며 “청와대에서 경제를 중시해 나를 선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의 친분은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안 전 수석으로부터 미얀마 사업과 관련해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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