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선풍적 인기를 끌자 경찰이 교통사고 증가를 우려해 단속에 나섰다.
경찰청은 차량을 운전하거나 보행 중 포켓몬 고를 하다 교통사고가 날 우려가 커진다고 보고 교통안전활동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지난해 8월 포켓몬 고를 하며 차량을 몰던 한 운전자가 여성 2명을 치어 1명이 숨지는 등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 게임과 관련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우려가 나오는 만큼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2월 한 달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중점단속 기간으로 두고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 등 게임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승용차 기준으로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경찰청은 게임 개발사인 미국 나이앤틱에 스쿨존이나 고속도로 등 사고 취약지점에서 게임 이용을 제한하도록 안전조치 보완을 요청할 방침이다. 프랑스는 학교 주변, 태국은 도로와 철로 등에서 포켓몬 고 사용제한을 요청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며 “특히 포켓몬이 주로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관계기관 합동 캠페인을 벌이고 개학 철을 맞아 각 급 학교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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