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모들과 만나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본인의 생일마저 메시지의 창구로 활용하는 대통령의 꼼수가 놀랍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참모들과 생일파티를 열어 ‘사드배치 결정은 잘한 것이고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중요한 결단에 찬 조처였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발언 내용의 적절성을 떠나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이 생일을 핑계로 참모들을 모아 공인지 과인지 논란이 분분한 정책을 자화자찬했다”며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밝혔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관저 응접실에 시민들의 축하화환과 중국인 팬클럽 ‘근혜연맹’의 엽서 등이 전시돼 있었다고 한다”며 “직무 정지로 탑에 갇힌 라푼젤 신세인 줄 알았더니 관저를 아방궁으로 만들어놓은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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