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매티스 장관은 아베 총리와 도쿄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가진 후 “미국과 일본은 함께 직면하고 있는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미일 안전보장조약 5조가 두 나라 협력의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미일 안전보장조약 5조는 미국의 일본에 대한 방위의무를 정한 것으로 일본 영토에서 일본군이나 재일 미군에 대한 무력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대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아베 총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에 미일 동맹이 강화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매티스 장관과의 회담 후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매티스 장관이 첫 해외방문을 한국과 일본으로 정한 것은 동맹국으로서 일본을 중요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 매티스 장관과 소통하면서 미일 동맹이 흔들리지 않을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매티스 장관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장관 취임 후 서둘러 일본을 찾은 것은 미국이 일본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4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과도 별도 회담을 열 예정이다.
한편 매티스 장관과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논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이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나다 방위상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미일 동맹 강화는 물론 미사일 방어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매티스 장관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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