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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조류 폐사체 고병원성 AI 확진…반경 10㎞ 이동제한

한강 조류 폐사체가 고병원성 AI로 판정됨에 따라 발생지로부터 반경 10㎞이내 구역은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됐다. 25개 서울시내 자치구 중 은평·강서·양천·도봉·금천·구로 등 6개구는 예찰지역에서 제외된다. /자료제공=서울시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폐사체 발견지 반경 10㎞가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된다. 이 지역에서는 가금류, 가축 분뇨, 알 등 이동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를 국립환경과학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015년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성동 살곶이공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8)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시와 성동구는 도선장 주변과 인근 자전거 도로 640m 구간에 차단띠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살수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집중 소독을 하고 있다. 소독은 주말까지 계속한다. 집중 소독을 마친 뒤 인근 자전거 산책로는 6일부터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도선장 바닥이 콘크리트로 돼 있고 평소 야생조류가 머무는 곳이 아니어서다.

정부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폐사체 발견지 10㎞가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된다. 예찰지역에서 사육하는 가금류 반·출입과 가축 분뇨, 깔집, 알 등 이동이 제한된다.



25개 서울시내 자치구 중 은평·강서·양천·도봉·금천·구로 등을 제외한 19개 자치구가 이에 해당한다. 이 지역 50곳에서 닭·오리 등 872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관련 매뉴얼에 따라 닭의 경우 이달 7일 임상검사를 진행해 이상이 없으면 예찰지역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다. 오리와 기타 가금류는 14일 임상·혈청 검사를 해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을 푼다.

또 시는 시내 모든 가금 사육 시설에 대한 임상 예찰을 하며 AI 확산에 대비한다. 현재 서울에는 닭, 오리 등 가금류 1,066마리와 동물원에서 기르는 조류 등이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한강 조류 폐사체가 고병원성 AI로 판정됨에 따라 폐사체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반경 10㎞이내 구역은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됐다. 25개 서울시내 자치구 중 은평·강서·양천·도봉·금천·구로 등 6개구는 예찰지역에서 제외된다.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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