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14차 주말 촛불집회에 25만명이 참가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본행사에 25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광화문 집회에는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청와대가 불승인해 영장 집행이 불발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실상 특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상황을 규탄했다.
또 집회에서 국정농단 사태 공범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본집회에 앞서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형물과 ‘광화문 구치소’ 모형을 앞세워 삼성 서초사옥 앞까지 행진한 뒤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각계 시국발언과 공연 등으로 구성된 본집회가 끝나면 오후 7시 30분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본 집회에 앞서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됐다.
광화문 미술행동은 4일 오전 11시 ‘광장 목판화전’, ‘촛불시민 포토존(인증샷 찍어주기)’, ‘서예 퍼포먼스’ 행사를 한 뒤 오후 2시부터는 ‘새 나라를 여는 길’이라는 주제로 굿판을 벌였다.
또 퇴진행동은 본집회를 시작하면서 광화문 세종대왕상 옆 상황실 천막에서 촛불집회 100일을 기념하는 떡 나눔행사도 열었다. 오는 5일은 촛불집회를 시작한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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