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이틀째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심히 유감’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를 비판했던 청와대가 이번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압수수색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을 지적했다.
4일 청와대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물의 책임자는 각각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인데, 특검이 아무 상관 없는 황 권한대행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갑자기 황 권한대행을 끌어들인 이유가 뭐냐고 되묻기도 했다.
청와대의 판단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던 황 대행 측도 이후에는 “더 할 말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특검의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청와대는 현재 특검이 2차 압수수색에 나서더라도 기존 방침 대로 경내 수색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서 변호인단과 접촉하며 코앞에 닥친 특검 대면조사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TV 화면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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