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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하네” 일침 청소노동자, 촛불집회서 무대에 올라

14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나라꼴이 이게 뭐냐” 분노

“최순실이 억울하다고 외치는 것을 보고 나는 너무 화가나서 ‘염병하네’를 외쳤습니다.”

최순실(61)씨의 특별검사팀 출석 당시 그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일갈한 환경미화원이 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해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팀 사무실 입주 빌딩 미화원인 임모(65·여)씨는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14차 촛불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최순실을 향해 염병하네를 외친 사이다 아줌마다”고 자신을 소개 한 뒤 “평소 화가 나면 습관처럼 외치던 말이 여러분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 줬다니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씨는 “나는 나이 60이 넘었지만 넉넉지 않은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청소일을 하고 있다”며 “100만원 남짓 받는 월급에도 떳떳이 세금을 내고 있는데 나라꼴이 이게 뭐냐”고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를 드러냈다.

또 “(최순실씨는) 죄를 지었으면 반성하고 머리를 숙여야 할 텐데 자신은 죄가 없고 억울하다고 큰 소리 치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나 ‘염병하네’를 외쳤다”며 “특검 검사들이 밤낮으로 수고가 많은데 이번 기회에 한국의 정의가 살아날 수 있도록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임씨는 이어 “특검 검사들과 집회에 참여한 여러분들의 속이 사이다처럼 뻥 뚫리도록 한 마디만 더 하겠다”며 ‘염병하네’를 3번 외치고 무대를 내려와 큰 박수를 받았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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