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하나 부수는건 금방이에요...”
한눈만 팔면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는 녀석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TV 동물농장 제작진이 한걸음에 달려갔다.
제멋대로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은둔자처럼 지낸다는 녀석의 정체는 놀랍게도 귀여운 얼굴에 동그란 눈을 하고 있는 라쿤이었다.
지난해 여름, 집으로 와 한 가족이 되었다는 녀석의 이름 바로 ‘복덩이’다. 처음 왔을 당시에는 복스럽고, 이름 그대로 집안에 웃음을 가져다주는 애교쟁이 ‘복덩이’ 그 자체였다고 하는데.
그러나, 한 달 전부터 녀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가족들을 슬슬 피하고 숨기 시작하더니, 방문 여는 건 기본이요, 장롱문을 열어 장롱 안을 자유자재로 들락날락하는 것도 모자라 거실로 살금살금 걸어 나가 가만히 있는 어항까지 접수했다.
하루가 멀다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다는 녀석. 매일매일 반복되는 아주머니와 ‘복덩이’와의 전쟁, 대체 녀석은 왜, 두 얼굴의 라쿤이 되었을까?
SBS TV동물농장 ‘라쿤 복덩이의 사춘기’는 5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동물농장에서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