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새로운 당명 후보를 ‘보수의 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세 가지로 압축했다. 이르면 오는 9일 최종 당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핵심 당직자 회의를 하고 새로운 당명과 로고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제안한 ‘보수의 힘’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당명 후보군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격론을 벌인 끝에 세 가지로 압축했다”라며 “여론조사나 의원총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오는 9~10일 결론을 낸 뒤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 당명을 최종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당명은 ‘보수의 힘’이다. 당명에 ‘보수’를 넣어 조기 대선 국면에서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다. 하지만 표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 등 반대 입장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야권과 당명 개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징계할 용기도 없는 새누리당이 쇄신, 보수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국민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도 “죽은 시신에 화장한다고 다시 살아날리 없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무슨 짓을 해도 결코 국민은 박근혜 새누리당 무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이 새정치를 한다더니 다른 당을 비난하는 구태정치나 펼칠 것이냐”라며 “대권욕에 눈멀어 타당을 비하하고 대선후보 만들기만 골몰할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자신들이 말한 새정치를 펼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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