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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0일 아들과 숨진채 발견된 20대母···알고보니 '가정폭력 희생양'

/출처=pixabay




지난 설 연휴에 생후 100일 된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이 그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숨진 A(27)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남편으로부터 수차례 가정폭력을 당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과 지난달 24일 A 씨를 폭행한 혐의로 남편 B(28)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B 씨는 처벌을 면했다.

현행법상 가정폭력 전력이 있어도 피해자가 원치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는 한계로 인해 A 씨는 줄곧 가정폭력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도 태어났고, 아내가 원만한 가정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해 참아가며 남편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A 씨는 설 연휴인 지난달 30일 오후 친정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고, 옆에서 발견된 아들은 목 부위에 손 눌림으로 질식사했다.

경찰은 남편을 포함한 유가족 등을 상대로 그동안 이어진 가정폭력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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