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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미르재단, 항상 최종 결정은 차은택 아닌 최순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으로 자신이 사임된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오늘(6일)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성한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멕시코 순방중이던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으로부터 자리에서 물러나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이 증인에게 사임하라고 하면서 이는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장은 “당시 안 전 수석은 내게 ‘그동안 고생했고 한국에 돌아가서 만나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고 했다”며 “경제수석이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하면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 전 총장은 미르재단의 실질적 운영과 관련, “항상 최종 결정은 최순실씨를 통해서 한 걸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는 차은택씨가 미르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하는데, 미르재단은 차씨가 실제 운영한 것이냐”고 묻자 이 전 총장은 “아니다. 최씨가 운영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 전 총장은 “차은택씨는 미르와 관련해 자신과 ‘회장님’(최순실씨)한테 연락할 때는 차명폰을 쓸 것을 요청했다”며 “차씨의 요구로 차명폰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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