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고민정 KBS 전 아나운서가 쏟아진 관심에 고마움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남겼다.
지난 6일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늘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라며 “아마도 평생 받을 관심을 지금 다 받고 있구나 싶은 생각마저 든다”고 밝혔다.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남편의 편지를 보시곤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이 정말 많으셨습니다. 저 또한 그 편지를 처음 읽었을 때 자꾸만 눈에 물이 고여 단숨에 읽어내려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분의 댓글을 보며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또다시 시야가 흐려집니다”라고 작성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했지만 앞으로의 길 또한 쉽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라며 “어제 오늘 수 많은 분들의 응원메시지들이 저를 이렇게 담대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 이런 것일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참 든든합니다. 내가 참 옳은 결정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듭니다”라며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저에게 보여주신 관심이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모두의 염원임을 알고 있다. 이번에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나의 삶 또한 행복할 수 없으리란 절박함이 저를 여기에 오게 했듯, 많은 분들은 저를 통해 각자의 하지만 모두가 같은 절박한 심정이란 걸 전해준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의 절박한 그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란 각오를 남겼다.
한편,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남편 조기영 시인의 글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조기영 시인은 고민정 아나운서와 함께 운영 중인 블로그를 통해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기영 시인은 “문재인 캠프 쪽 전화에 눈빛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며 “현실 참여의 기회가 문재인으로부터라는 게 매력적으로 들렸을 것”이라며 문재인 캠프의 합류를 일찌감치 예감했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2012년 대선 결과가 나온 뒤 당신은 눈물을 쏟으며 출근했다”라며 “5년간 방송국이 망가졌는데 5년이 더 추가돼서 막막했을 것”이라고 5년 전의 아픔을 이야기했다.
[사진=고민정 인스타그램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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