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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위기' 佛 공화당 대선후보 피용, 의혹 정면 돌파 의지 밝혀

"가족 보좌관 채용 등 투명하고 합법적"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가 6일(현지시간) 파리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족 보좌관 채용과 세비 횡령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국회의원 재직 당시 가족을 보좌관으로 허위 고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가 선거를 중도에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르몽드에 따르면 피용 후보는 이날 오후 파리에 위치한 선거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와 자녀를 채용하는데 불법은 없었다며 “모든 것이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아무 것도 숨길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족을 보좌관으로 채용하는 관례는 이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자신의 재산 내역을 인터넷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당 내외에서 거론되는 후보교체론에 대해서는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빼앗아갈 수는 없다”며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국회의원이 가족을 보좌관으로 고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실제 근무를 하지 않는데도 허위로 급여를 받아가는 경우는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된다. 현재 아내 페넬로프 외에도 딸 마리와 아들 샤를까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상태다.

피용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가 이날 피용의 회견 직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가 26%, 에마뉘엘 마크롱 ‘앙 마르슈’ 후보가 23%, 피용 후보가 20%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피용 후보는 25% 내외의 지지율을 유지해 결선 투표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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