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잘 먹어야 태아가 잘 크고 모체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임산부에게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로는 칼슘, 철분, 엽산 등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엽산은 태아의 기형을 예방하고 유산ㆍ조산의 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임산부들이 이러한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챙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병원 간호학과 조동숙 교수팀이 임신부 198명을 대상으로 영양소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칼슘과 철분, 엽산을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엽산의 섭취량이 가장 적었는데, 칼슘과 철분은 임산부 일일 권장섭취량 대비 각각 85%, 50% 섭취한 반면, 엽산은 평균 섭취량이 216㎍으로 권장량의 35%에 불과했다.
비타민B군에 속하는 엽산은 세포와 혈액 생성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태아의 뇌와 척추가 발달하는 임신 4~5주차에 엽산이 부족하면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무뇌아, 이분척추 등의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임산부의 엽산 권장량은 600㎍으로 적지 않은 양이기 때문에 엽산이 들어 있는 음식만으로는 권장량을 충족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엽산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엽산 급원식품인 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등의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엽산제를 고를 때는 일단 엽산의 함량이 400㎍ 이상인지 체크해야 한다. 더불어 원료도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 천연 원료 엽산제의 경우 유산균 등 자연 원료로만 만들기 때문에 보다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천연 원료 엽산제인지 확인하려면 제품 원재료명 및 함량에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엽산)’와 같이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명이 병기되어 있는지 보면 된다. 또한 각종 화학첨가물까지 모두 배제된 제품을 원한다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적 합성첨가물 이름이 없는 것으로 고르면 된다.
천연 원료 종합영양제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이상적인 엽산제 복용 기간은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17주까지다. 임신 전부터 엽산제를 섭취하지 않았다면 임신 사실을 확인한 즉시 챙겨야 한다”며 “엽산제에 비타민B6, B12가 같이 함유되어 있으면 엽산의 대사 및 흡수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산부가 먹는 것은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만큼, 영양제 하나도 까다로운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천연 원료에 화학첨가물 또한 일절 없는 100% 천연 원료 엽산이나 철분영양제는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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