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 노을빛타운 조성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잇따른 사업 포기로 장기간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1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용유 노을빛타운 민간참여 공동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9일에는 인천 영종도에 있는 네스트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은 인천시 중구 을왕, 덕교, 남북동 일원 105만1,346㎡ 부지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역할을 나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도시공사가 사업 인허가, 사업 대상지 내 사유지 보상, 공사 감독 등을 맡고, 민간사업자는 사업비 조달, 조성 공사, 입주시설 유치 등을 수행하는 구도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5월 공모를 통해 청광종합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 체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공모 2순위 업체였던 소사벌종합건설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이후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도시공사는 이들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에 대한 부담 등으로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이번 공모에서는 사업 대상지 규모를 축소했다.
전체 사업 부지 105만여㎡ 가운데 67만여㎡만을 대상으로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나머지 38만여㎡는 ‘후 개발지역’으로 정해,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자와 협의해 개발을 추진한다.
도시공사는 사업 대상지의 44%에 해당하는 29만7,000여㎡(830억원 상당)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에 이를 현물로 투자하는 등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에게 ‘후 개발지역’에 대한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해 개별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계적 개발에 따라 민간사업자의 재원 조달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 대상지는 2018년 8월까지 개발이 안될 경우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 대상지 등을 대상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해제 유예기간(경제자유구역 지정해제 의제 예외인정 기한)을 2018년 8월까지로 2년 연장한바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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