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구속기소했다. 이런 가운데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손석희가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라는 어린이 동화책 한 편을 이야기했다.
책은 초등학생 영광이가 ‘떠든 사람’을 적으라는 선생님의 말에 평소 자신이 싫어했던 친구들을 적는다는 내용.
손석희는 어른들의 세상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며 ‘블랙리스트’를 언급했다. 그는 “그들 역시 검은 수첩 안에 불편한 이름을 수도 없이 적어냈다”고 전했다.
이어 동화책의 결말을 알려줬다. 책속 영광이는 결국 아무 친구의 이름도 적지 않았다. 아이의 순수함이 양심을 지켰고, 반 친구들은 모두 행복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손석희는 “현실 속 어른들의 수첩에는 이름이 가득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은 정치 사건을 문학이나 문화적 소재와 연관 지어 시청자에게 쉽게 정치 이슈를 전달한다.
한편 특검팀은 7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죄로 구속기소했다고 전했다.
또 같은 혐의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불구속기소됐다.
[출처=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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