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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사르코지 전 대통령 선거비용 은폐 혐의로 법정行

‘비그말리옹 스캔들’ 정식 재판 열기로 3일 결정

예심재판부 “몰랐다는 말 신빙성 없어”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출마 당시 선거비용 세탁을 시도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7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재선에 도전하면서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해 사용하고 홍보회사인 ‘비그말리옹’에서 허위 영수증을 발급받아 이를 소속 정당으로 떠넘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다.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에 대한 예비심리를 거쳐 지난 3일 정식 재판을 열기로 3일 결정했다.

검찰은 사르코지 캠프가 이런 선거자금 조작을 통해 2012년 대선에서 법정 선거비용인 2,250만 유로를 훨씬 넘겨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에서는 사르코지가 불법적인 선거자금 유입 사실을 실제로 알고 있었는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사건의 예비심리를 맡은 재판부는 “그 누구보다도 사르코지는 선거캠프 사람들이 선거자금과 관련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9월 경찰 조사에서 의혹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며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패한 뒤 정계를 은퇴했다가 복귀, 지난해 11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와 알랭 쥐페 전 총리에 밀려 결선에도 오르지 못한 채 정치무대에서 퇴장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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