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것으로 알려진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8일 재판에 넘겨진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이인성 교수를 업무방해죄로 구속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피고인(이인성 교수)은 최 씨,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과 공모해 2016년 1학기와 계절학기 등 세 과목 강의에 정 씨가 출석하지 않고,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출석하고 과제물을 작성·제출한 것처럼 부정하게 학점을 부여해 이대 교무처장의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 정 씨가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 씨가 제출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정 씨의 이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에 이어 이 교수를 기소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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