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예정된 미-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총리는 일본 기업들을 향해 대미 투자계획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에 일자리 70만개를 만들고, 향후 10년간 4500억 달러(약 511조 7850억 원) 규모의 신(新)시장을 창출하는 등 대규모 ‘선물 보따리’속에는 일본 공공투자기관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본 기업들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달래기를 위해 기업들의 능력을 초과한 대미 투자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 일본의 한 대기업 제조업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우리가 경영 계획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필요할 때 투자한다“면서 ‘선물 보따리’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언론들도 “조공외교나 다름없다”라며 일본 측의 다급한 입장을 보여주는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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