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과 ‘화랑’의 박형식이 드림웍스에서 선보인 첫 번째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에서 한국어 더빙에 도전해 흥 터지는 볼매 뮤직 어드벤처에 힘을 실었다.
드림웍스로부터 한국의 ‘브랜치’, ‘파피’ 역으로 낙점된 박형식, 이성경은 오리지널 캐스트 못지않은 더빙 실력으로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고 한다.
최근 드라마 [화랑]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형식은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까칠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걱정병 친구 ‘브랜치’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준 대세 배우 이성경은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명랑함으로 무장, ‘파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요정 트롤’은 북유럽 신화에 기반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트롤 인형의 트레이드 마크인 위로 뻗친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믿음까지 생겨나게 한 요정. <트롤>을 연출한 마이클 미첼과 월트 도른 감독은 ‘트롤 신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세계와 캐릭터들을 재창조했다.
행운을 부르는 마스코트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볼매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만큼 영화는 내내 사랑스러움이 넘친다. 춤, 노래, 스타성까지 두루 갖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안나 켄드릭, 그웬 스테파니, 주이 디 샤넬 등 실력파 스타들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걱정병 브랜치 더빙을 맡은 박형식은 8일 오후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트롤>언론시사회에서 ““드림웍스의 훌륭한 작품들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번에 ‘트롤’을 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다른 언어로 하기 때문에 비교되기 보다는, 한국의 정서를 고스란히 잘 전해드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예 정서와 문화가 다르니까 부담은 많이 덜었다.”고 답변했다.
초긍정 파피 공주 ‘파피’ 더빙역을 맡은 이성경은 “‘역도요정 김복주’ 드라마에서는 체대생으로 나와 톤이 낮은데 애니메이션 속 파피는 톤이 높아야 해서 고생을 좀 했다. 컨디션이 좀 좋은 상태에서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고 전했다.
긍정 캐릭터 ‘파피’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성경은 “어렸을 때 해맑은 내 모습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었고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빙을 하는 내내 애착을 많은 느꼈던 캐릭터다”며 ‘파피’에 푹 빠진 모습을 내비쳤다.
머리카락 곤.두.서.게 행복한 요정들에 흠뻑 빠진 모습으로 취재진을 웃게 만든 박형식, 이성경은“‘트롤’을 통해 모두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트롤>은 행복이 넘치는 트롤 왕국의 긍정공주 ‘파피’와 걱정병 친구 ‘브랜치’가 우울종결자 ‘버겐’들에게 납치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뮤직 어드벤처.
막강한 OST 라인업을 자랑하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The Sound of Silence’, 신디 로퍼의 ‘True Colors’ 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팝을 <트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메인 테마곡 ‘Can’t Stop the Feeling!’은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제 20회 할리우드 필름 어워드 음악상 수상, 제74회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과 제59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영화음악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화제가 되었다.
<슈렉>, <쿵푸팬더> 등 흥행작들을 배출한 드림웍스의 기대작 <트롤>은 오는 2월 16일 국내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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