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명을 지었던 조동원 새누리당 전 홍보기획본부장이 9일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전했다. 새누리당은 8일 의원 연찬회에서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개명하기로 했다.
조 전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동원은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면서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전했다.
조 전 본부장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당시 ‘새누리당’이란 당명을 작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본부장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등 유명 광고문구를 만든 홍보전문가로 현재까지 사용되는 당 로고와 상징색을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4·13 총선 과정에서 한 업체와 새누리당 홍보용 TV 광고 동영상 4편 계약을 맺으면서 인터넷용 홍보 동영상 36편을 무상 제공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자유한국당’을 개정 당명 최종 후보로 결정하고, 오는 13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최종 추인을 받아 확정한다고 전했다.
[출처=조동원 전 홍보본부장 페이스북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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