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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최순실과 정부예산 빼돌릴 계획? ‘녹음파일’ 증거까지…현재 연락두절!

고영태, 최순실과 정부예산 빼돌릴 계획? ‘녹음파일’ 증거까지…현재 연락두절!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고영태 전 K스포츠재단 이사가 정부예산을 나눠 가지려 했던 정황이 밝혀졌다.

고영태 전 이사의 측근이자 함께 사업해온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녹음파일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 5명에 4차 공판에서 김 대표의 녹음파일이 공개됐으며 이는 검찰이 지난해 11월 김 대표의 컴퓨터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대표는 이득을 취하기 위해 고영태 전 이사와 그의 측근들을 만날 때마다 녹음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녹음파일에는 고영태 전 이사의 측근인 최모씨와 이모씨가 부당 이익을 취하려 한 내용이 담겨있으며 최씨가 “36억짜리 연구가 선정되게 해야 하는데 내가 밀고, 고영태는 누나가 알아서 처리해야”라고 말하자 이씨는 “말이 나오면 안 돼. 고영태 등이랑 나누면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고영태 전 이사는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 나를 통해 뭔가 해보려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모씨가 고 전 이사에게 “영향력을 끝까지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으며 이에 대해 고영태 전 이사는 “최순실 씨가 대통령과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 우리들도 좋다는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으며 네티즌들은 배신감을 호소하며 “고영태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게 아니라 부순 사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현실에서 정의로운 내부 고발자는 없었다”며 허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출석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직접 연락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또다시 연락 두절됐다.

고영태 씨의 증인신문이 예정된 시각은 9일 오후 3시이지만 헌재 관계자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고 씨는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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