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당명, 로고, 색깔을 제작한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이 9일 새누리당을 탈당한다.
조 전 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새누리당의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럽다”면서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고 밝혔다.
조 전 부장은 새누리당 당명이 종교단체인 ‘신천지’를 연상시킨다는 일각의 추측에 “공모를 거쳐 선정했는데, 전혀 관계없다”며 “당시 ‘비선실세’ 노릇을 했던 최순실 씨도 전혀 몰랐고 최 씨가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새 당명으로 정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정당과 관련된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전 본부장은 지난 2012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영입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당색을 ‘빨강’으로 바꾸는 작업을 주도했다.
조 전 부장은 민간 홍보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2016년 총선까지 5차례 새누리당 선거 홍보 업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홍보 동영상을 무상으로 요구해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현재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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