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초가 되면 각 유통업계에서는 신상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진다. 헌데 이 ‘신상품’들의 대부분은 기능의 업그레이드 없이 단순히 색상만 변경되어 신상품으로 탈바꿈한 기존 제품들이다. 이 ‘신상품’ 출시에 가려져 재고로 손실되는 비용이 적지 않아 결국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한 브랜드에서는 매년 컬러만 바꾸어 신제품을 출시하는 소모적인 생산을 줄이자는 방침을 내놓아 이목을 끈다. 바로 54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태리 명품 브랜드 ‘잉글레시나’이다.
독보적인 기술과 이태리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2003년 국내 론칭 이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잉글레시나는 누구나 쉽게 유모차를 접고 펼 수 있는 ‘원액션 폴딩’ 방식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잉글레시나는 앞으로 ‘생산에 의한 소비’ 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연구하여 ‘소비를 위한 생산’을 할 예정이다. 기능의 변화 없이 기존의 제품에서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는 경우에는 연식을 따로 표기하지 않고 라인업 추가로 명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잉글레시나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소모적인 생산을 줄여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아이에게는 안락함을, 사용자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동호기자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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