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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에도 탄핵찬·반 집회는 계속

탄핵찬성 측, 강남서 청와대까지 1박2일 행진

탄핵반대 측, 대한문 앞 12차 태극기집회

정월대보름인 오는 11일에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찬·반집회가 이어진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 주말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비호 세력의 준동에 맞선 촛불의 맞대응’을 주제로 열린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이 특검 대면조사를 거부하며 시간을 끌고, 그 대리인단은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 한다”며 “헌재는 밤을 새워서라도 2월 말에는 탄핵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태극기집회’라고 불리는 탄핵반대 집회 주최 측에 대해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등의 반헌법적 구호가 나오는데 이번 주말 집회는 이들 단체를 압도하는 규모와 내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퇴진행동은 1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16차 촛불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단체들을 규탄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청운동·삼청동·총리공관 등 세 방향으로 나눠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퇴진행동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 박근혜-재벌 총수를 감옥으로 대행진’ 준비위원회(준비위)는 10일 특검 사무실에서 삼성그룹 서초사옥,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하고 11일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광장을 거쳐 청와대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번 촛불집회는 1박2일 거리행진 일정도 포함된 것이다.

준비위는 거리행진에서 ‘재벌 총수 구속’과 ‘최저임금 1만원’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10일 특검 사무실에 재벌 총수 구속영장 청구서를 전달한 뒤 재벌 총수들을 법원으로 호송하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이어 삼성그룹 서초사옥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인 뒤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해 토크쇼 형식의 촛불문화제를 연다.



11일 국회 앞에서는 최저임금을 1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 등 10대 노동 관련 법 처리를 촉구한다. 이후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들렀다가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이틀간 행진 거리는 총 16㎞이며 행진에 참여하는 인원은 1,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단체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를 연다.

이들은 집회에서 증거가 조작되는 등 탄핵이 부당하며 언론이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 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에서도 탄핵반대 촉구 집회가 열렸다며 해당 영상과 사진도 공개하고, ‘탄핵무효송’이라는 제목의 노래도 틀 예정이다. 이 노래는 대통령 탄핵은 방송이 선동한 사기극이고 촛불집회는 언론 선동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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