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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전군 축구대회 4년 만에 폐지

2014년 사기진작책으로 시작했으나

과열 경쟁, 예산 전용 논란 따라 폐지

국방부가 4년째를 맞는 전군 축구대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각 육·해·공군, 해병대 간 과열 경쟁과 비용 부담, 인력 차출, 예산 전용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14년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해왔던 국방부장관기 쟁탈 전군 축구대회를 올해부터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014년 잇따른 총기사고 등으로 침체한 군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육군 3개팀, 해군, 공군, 해병대 각 1개팀 등 모두 6개팀이 참여하는 전군 축구대회를 열어왔다.

그러나 각 군이 이 행사를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닌 경쟁으로 받아들이면서 각 군마다 20∼30명의 인원이 1∼2개월씩 합숙훈련을 하는 등 과열 양상이 빚어져 인원이 차출된 부대에서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방부는 이 대회를 위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자 2014∼2015년에는 국군의 날 행사 관련 예산을 전용하고 지난 해에는 민간은행의 찬조금을 받아 행사를 치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과열 경쟁을 빚어진 전군 축구대회는 없어지지만 개별 병사들의 체력단련 기회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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