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9일 당원들을 향해 “경선 운동 과정에서는 캠프에 가담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공개 지지선언’으로 선거 운동에 참여해달라.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시절 모든 대선은 당이 아니라 후보가 중심인 선거였다”며 “캠프 혹은 선거대책위원회란 이름으로 사람을 모았고 편이 갈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가 되면 승리한 캠프 사람들과 그 외의 사람들은 동지적 결합이 어려웠다”면서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임기를 마치면 당은 다시 해체되거나 이름을 바꾸면서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지사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정치가 아니다”며 “선거캠프를 중심으로 세를 불리고 편 가르기 경쟁을 하면 당이 분열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저는 약속드린다”며 “거대한 선대위를 조직하지 않겠다. 캠페인 조직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선거운동으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그래야 정권 교체 이후 정부를 운영하는 대통령과 의회를 운영하는 당이 수평적 관계에서 협치를 할 수 있다”면서 “저는 과거와 다른 정치, 정당 정치의 원칙을 지키는 경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안희정이 승리한다면 그것은 제 개인이나 캠프의 승리가 아닌 민주당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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