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공일자리 80만개 공약에 대해 “1년짜리 단순계산”이라고 일축했다.
유 부총리는 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4대강 예산 22조원으로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다며 내건 ‘공공일자리 80만개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일자리를 만들면 일자리는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계속 들어가야 하는 돈”이라며 문 전 대표의 계산법을 따르더라도 매년 22조원의 예산이 필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일자리, 특히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 민간 부문에서 창출할 수밖에 없다”며 공공 일자리 창출은 보완적인 조치임을 강조했다.
추경호 새누리당 의원은 “일자리를 100만개 만든 후 1년 뒤에 전부 해고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한다면 무려 1,100조원 예산이 필요하다”며 “결국 공공부문 100만개 일자리는 예산 22조원짜리 사업이 아니라 1,100조원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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