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과 롱디는 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카페에서 열린 박혜경 데뷔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 ‘4가지 맛’ 기자간담회 행사에서 함께 작업하며 느꼈던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혜경은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잠을 줄여가면서 좋은 인디뮤지션 노래를 많이 들었다”며 “롱디의 노래를 듣자마자 회사 대표님에게 이들을 찾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다. 이들과 함께하면 정말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롱디 민샥 “콜라보가 성사되기 전에 저희 노래를 드린 적도 있었다. 그러다 저희를 보고 싶다고 하신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겨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저도 어렸을 때 누님의 노래를 부르고 듣던 세대였다. 그랬던 분과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굉장히 많은 시도를 하면서 녹음을 하는 편인데, 누님은 몸 안에 그런 감각이 있더라. 피가 다른 느낌이었다”고 전하며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누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이 미모를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혜경은 “이분들 색깔에 제가 얹혀졌다. 제가 이전에 해본 적 없던 장르지만 그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궁합이 좋았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곡 ‘너드 걸(Nerd Girl)’은 다듬어지지 않은 듯 보이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깊이 빠져있는 ‘너드(Nerd)’들을 위한 주제가로, 세상의 획일적인 시선에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았다.
롱디 한민세는 “객관적으로 말하는 미의 기준에 부합하기보다는 자기 세계가 확실한 ‘덕후’ 기질이 다분한 여자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저희 팀의 멤버인 민샥씨와 이야기 하다가 이 가사를 노래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담아내는 프로젝트인 박혜경의 ‘4가지 맛’은 과거의 히트곡을 현재의 감성으로 재탄생시키는 독특한 시도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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