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의 창시자이자 ‘사회 혁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오언(1771~1858)의 국내 첫 평전이다. 영국 사회주의 사상사 및 운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G.D.H. 콜이 저술한 로버트 오언의 전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산업혁명이라는 대전환기에 오언의 실생은 사회와 인간 발전의 악순환을 끊고 역전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의 산물이자 크고 작은 사회혁신 실험의 연속이었다. 생산의 주체이자 스스로를 풍요하게 만드는 주체가 되야 할 인간이 기계제 산업에 의해 실업자가 되고 끔찍한 삶의 조건으로 떨어지자 오언은 인간이 협동의 원리로 산업사회를 조직하면 도덕적으로도 효율성에서도 시장 자본주의의 산업사회보다 훨씬 뛰어나리라고 믿었다.
이를 위해 오언은 협동(Co-operation)이라는 원리를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자신의 모든 실천활동의 조직원리를 삼았다. 이것은 현재 “수많은 이들과 공동체 전체가 함께 생산하고 함께 분배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는 정치경제학의 개념으로 다시 태어나 오늘날과 같이 쓰이게 된 것이다.
21세기 다시 기술변화와 사회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세계와 대한민국에 새로운 시사점을 줄 수 있다는 기대다. 1만6,800원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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