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인 지난해 12월 2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레버리지(지렛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그간의 대중 정책 궤도를 수정한 것이어서 향후 미중관계 진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장시간 통화를 갖고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아주 화기애애하게(cordial) 대화했으며 향후 각국을 방문하자고 서로 제안했다”며 “(이날 통화를 계기로) 미중 고위 관계자들이 다양한 이슈와 양국 관심사에 대해 대화하고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아시아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등 역내 안보 상황과 환율 문제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등 임박한 도발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의 환율 조작 등 통상 갈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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