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당한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이번엔 ‘최순실 태블릿PC’를 보도한 심수미 JTBC 기자를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변 전 대표는 그동안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해왔다. 변 전 대표는 “좌편향된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조작에 앞장섰다”, “JTBC의 태블릿PC 조작 보도로 시작된 탄핵도 무효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변 전 대표는 JTBC로부터 지난달 27일 혐의로 고소당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최근 손 사장을 모해증거 위조죄 혐의로 같은 날 고발했다. 또한 이달 10일에는 태블릿PC 보도로 한국여기자협회에서 여기자상을 수상한 심수미 기자에 대해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JTBC 측과 변 전 대표 간 법정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변 전 대표의 과거 송사가 SNS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변 전 대표는 그동안 이재명 성남시장,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송인 김미화 씨,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예술인 낸시랭 씨 등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패소한 바 있다.
그는 2013 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SNS상에서 이 시장을 ‘종북’으로 지칭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이 시장은 “변씨가 합리적 근거 없이 ‘종북’, ‘종북 성향’ 등으로 지칭해 사회적 평가가 심각하게 침해됐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변 전 대표가 이 시장에게 “4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최근 변 전 대표는 방송인 김미화 씨와의 명예훼손 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변 전 대표와 미디어워치는 2013년 3월 김씨를 ‘친노 종북좌파’로 지칭함과 동시에 그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했다. 변 전 대표는 SNS에 김씨를 비방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변 전 대표와 미디어워치 편집장 이모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1심 재판부는 변 전 대표에게 “김씨에게 800만원을 지급하라”며 선고했다.
이후 변 전 대표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의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외에도 변 전 대표는 배우 문성근 씨에게 300만원,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 부부에게 1,500만원 등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한 시민은 최근 변 전 대표가 JTBC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것에 대해 ‘변희재 씨 또 통장에서 돈 나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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