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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극 ‘혈우’ 김수현, 로맨티스트 충신에서 권력을 탐하는 이유

배우 김수현이 고려 무신정권의 수장인 최항의 심복이자 고려 최고의 장수 ‘김준’으로 돌아왔다.

김준은 한평생 최씨 집안의 노예로 살아왔지만,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게 해준 최항에게 절대적 신뢰를 보인다. 김준은 최항(김종구 분)의 뒤를 아들인 최의(김영민 분)가 대를 이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최항과 김준의 수하들은 김준이 뒤를 이어야 한다고 종용하게 된다.

사실 김준은 몰래 밀회하는 최씨 일가의 기녀인 ‘안심’(신소현 분)과의 사랑만 있으면 되고, 권력에는 관심이 없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최항의 유지와 수하들의 바람과 안심과의 사랑 사이에서 하나만 선택해야하는 상황은 그를 탐욕스런 권좌에 다가가게 만든다.

김수현이 10일 열린 연극 ‘혈우’ 프레스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




10일 오후 열린 ‘혈우’ 기자간담회에서, 김수현은 “김준은 노비출신이고, 명목상 최고로 무술을 잘 하는 인물로 직위상으로는 2인자이다. 1인자였던 최항 어르신이 돌아가시면서, 1인자 자리를 아들이 아닌 김준에게 물려주고자 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피카소 훔치기>, <타바스코>, <필로우맨>,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리처드 2세>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김수현은 ‘김준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맨티스트인 김준과의 밀착도는 3%정도 됩니다. 저는 이만큼 싸움을 잘하지도 못해요. 또 처음엔 권력욕보다 자기 여자가 우선인 김준은 약삭빠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무식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고 답했다.

한편, 극단 M.Factory (대표자 한민규)의 연극 <혈우>는 2017년 2월 11일부터 2월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수현, 김영민, 김종구, 신기섭, 민병욱,지유, 서정식, 이준녕, 나경민, 김관장, 신소현, 우범진, 전익수 등 30여명이 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130분. 15세이상 관람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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