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했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미국으로 돌아간 것과 관련해 “박근혜 인사가 또 계속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 전 대표가 자랑스럽게 영입한 전 전 사령관이 도미한다는 뉴스다. 인사가 만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전 사령관의) 부인인 모 대학 총장의 비리 연루에 ‘만약 사실이라면 권총으로 쏴버린다’고 말할 정도로 결백을 주장했지만 법정 구속됐다. (전 전 사령관이) 아내를 돌보는 게 보통사람의 보통상식 아닐까요”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10층을 찾아 지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는 탄환 흔적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도 “아직도 전 전 사령과 같은 분은 사실을 부인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포 명령이 아니라고 해서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며 “헬기에서 총격을 가한 사실을 보존시킨 광주시민의 위대한 정신을 위해서도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진상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국민의당과 연대 필요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뿌리도 이념도 정체성도 다른 당과의 연합, 연대는 결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만약 대선에서의 연대를 생각한다면 밀실 야합이 아니라 국민의 심판과 선택이 공개적으로 가능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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