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의 김상중과 서이숙이 ‘미친 존재감’을 펼치를 열연을 연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역적’ 3회에서는 아내를 잃은 아모개(김상중 분)와 남편을 잃은 참봉부인(서이숙 분)의 첨예한 대립이 주축을 이루는 내용이 전해졌다.
조참봉(손종학 분)과 금옥(신은정 분)의 죽음에 대한 치열한 진실공방을 펼치고 이는 아모개의 승리로 끝났지만 참봉부인의 서슬 퍼런 눈빛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잔상을 남기기도 했다.
‘역적’은 참봉부인을 통해 조선시대 계급 사회의 부조리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참봉부인은 금옥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 증언을 하는 이들에게 “어린 종놈 말을 믿습니까”, “장사치들의 말을 믿습니까”라며 비웃기라도 하듯 양반의 권력을 앞세웠고 아모개를 향해 “네놈들은 아직 내 종이야”라고 말하며 소리 내어 웃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분노케 하기도 했다.
‘참봉부인 박씨’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서이숙의 연기는 그야말로 ‘농익은 연기’ 그 자체였다.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그리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 그는 극 중 김상중과 팽팽한 대립으로 막강한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은 3회 방송 후 서이숙의 악랄한 권력 남용과 관련, 현실 정치를 떠올리며 구체적 인물들을 거론했을 정도로 서이숙의 연기를 호평하고 있다.
[사진 = 역적]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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