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이후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바른정당이 12일 대규모 토론회를 열어 당의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번 대토론회는 원내 의원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총출동한다.
바른정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친박 세력과 결별을 선언하고 보수 결집에 구심점이 되겠다며 야심 차게 창당했지만 거듭되는 지지율 하락으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비교섭단체인 정의당 지지율에 밀렸고 유승민·남경필 등 당 대권 주자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그마저도 정체 상태에 빠졌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6시간 끝장 토론회를 진행한다. 당 지도부는 앞서 참석자들에게 당이 직면한 문제를 미리 검토해 오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통 지적 사항을 3~4가지 정도 추려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지도 하락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그동안 유 의원의 거부로 진행되지 못한 두 후보 간 이견 조율도 진행된다. 다만 두 후보가 직접 대화에는 나서지 않고 캠프 간 토론회로 대체한다. 두 캠프는 이날 ‘보수후보 단일화’와 ‘대연정’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두 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유 의원은 조건부 찬성을, 남 지사는 새누리당과의 후보 단일화 불가를 주장해 왔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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