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야당이 아베 일본 총리의 외교를 비판하고 나섰다.
12일 일본의 제1야당인 민진당의 렌호 대표는 미일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일정 부분 평가한다”면서도 “아베 총리는 그동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강력히 미국에 설득할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단번에 양국 협상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렌호 대표는 이에 “왜 태도가 바뀌었는지 설명해야 한다”면서 향후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또 렌호 대표는 아베 총리가 지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코멘트를 삼가겠다”고 말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총리에게는 세계 각국 정상이 안고 있는 우려도 전달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며 아베 총리의 발언에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고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원장도 “아베 총리가 중대한 국제적 인권, 인도적 문제에 묵인하는 태도로 일관해 눈에 띄게 트럼프를 추종하는 자세를 세계에 보여줬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 중 이슬람권 7개국과 난민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명령에 대해 침묵한 경우는 아베 총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트럼프 트위터]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