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청년 창업의 꿈을 키우기 위해 55년 된 농협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청춘창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를 청년정책 원년으로 삼고 청년 희망 정책의 비전을 선언한데 이어 최근 청년들의 창업 공간인 청춘창고를 개점했다.
청춘창고는 지난 1961년 건립돼 50년 이상 양곡을 보관하던 순천농협 조곡지점 양곡창고를 9억2,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새롭게 탄생했다.
창고에는 청년 점포 22개를 비롯해 공연 공간인 이벤트 스테이지, 무료 대여공간인 미팅큐브, 오픈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청년 점포는 청년 상인들만의 특색을 갖춘 스테이크·수제버거·크레페·갈대철판아이스크림·파스타 등 먹거리 부스와 인테리어소품·토이·도자기·3D프린팅 등 공예 부스로 운영하게 된다. 청춘창고는 평일과 주말 오후 12시부터 10시까지 휴일 없이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들 스스로 협의체를 갖추고 자유롭게 운영하면서 2년간 자신만의 아이템을 가지고 성장해 졸업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다른 창업 공간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순천시는 청춘창고가 게스트하우스 밀집 지역인 순천역 부근에 개점해 젊은이들이 즐기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청춘창고가 청년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창업가로 성장하는 순천시만의 독특한 청년 창업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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