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등을 그린 일본 만화계 거장 다니구치 지로(사진)가 11일 일본 도쿄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1947년 일본 돗토리현에서 태어난 다니구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로 상경해 만화가 이시카와 규타의 보조로 만화계에 발을 들였다.
1971년 ‘목쉰 방’으로 정식 데뷔한 그는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와 그 지인들의 생활상을 그린 ‘도련님의 시대’로 일본 3대 만화상 중 하나인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05년 ‘신들의 봉우리’로 세계 최대 만화 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화상을, 2011년에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공로훈장인 슈발리에 훈장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다. 특히 수입 잡화상으로 일하는 한 남성이 일본 곳곳을 다니면서 홀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요리만화 ‘고독한 미식가’는 TV 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