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13일 지난해 4·4분기 GDP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0.2%, 연율 환산 기준으로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1% 증가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날 발표한 지난 2016년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를 기록해 5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GDP가 4분기 연속 신장하는 등 아베노믹스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4·4분기 성장을 견인한 것은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 호조다. 이 기간 수출은 2.6%, 수입은 1.3% 각각 늘었다. 기업 설비투자도 0.9% 증가해 지난 분기의 -0.3%에서 반등했다.
한편 엔화 약세를 기반으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쿄주식거래소 1부에 상장된 200여개의 대기업이 3월 결산기를 앞두고 올 회계연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3월 결산법인의 2016회계연도 실적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자체 집계했다. 신문은 “엔화 약세로 수출 실적이 늘어나며 GDP 및 기업 이익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민간소비가 제자리이고 성장세가 내림세인 점 등 약세 징후도 있어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 강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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