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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압색·朴 대면·李 구속 동시 진행

날 바짝 세우는 특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위쪽 사진)씨와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아래쪽) 와이제이 콥스메디칼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등 나머지 ‘핵심 과제’ 처리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의 압박을 받고 있는 특검이 속도전에 나선 모습이다.

靑 압수수색

내일 불승인 처분 취소 심문기일

法 결론 따라 이르면 주말 재집행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특검이 낸 청와대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 불승인 처분 취소 심문기일을 15일 오전10시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특검은 별도로 선임한 변호인과 내부 관계자 1~2명을 출석시켜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검은 남은 수사 기간 등에 비춰 재판부가 조속히 결론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원 결론이 나오면 최대한 빠르게 영장 집행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주중 결론이 난다면 이르면 주말 중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朴대통령 대면조사

이재용 재소환 계기, 압박 높여



거부 명분 약해…이주내 가능성



박 대통령 대면조사 역시 여전히 진척이 더딘 상태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재추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현 상태로는 대면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접촉을 시도하거나 협의를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을 사실상 결정한 특검으로서는 앞서 영장 기각사유 중 하나였던 ‘뇌물수수 혐의자’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예정 시기가 많이 늦춰지기는 했지만 이 부회장의 재소환을 계기로 박 대통령 측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검으로서는 당초 ‘이 부회장 구속-청와대 압수수색-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시간 압박 속에 3개 핵심 과제를 동시에 추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지만 실수를 최대한 줄인다면 모든 방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특검은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으로서도 마냥 대면조사를 거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때부터 “특검 대면조사를 받겠다”고 공언해온데다 거부 명분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특검이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거부를 수사기간 연장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형식적으로라도 대면조사에 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측이 ‘수사 지연’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봤다고 판단한다면 이르면 이번주 중 전격적으로 대면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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