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대표로부터 성상납 발언, 누드촬영 강요 등에 시달려왔음을 털어놓은 바 있는 송가연의 단독 인터뷰 마지막 분량을 맥심코리아는 전했다.
송가연의 3차 공개 내용에는 로드FC를 떠나려는 과정에서 받은 협박이 담겨있다고 맥심 코리아 측은 밝혔다. 같은 소속사 서두원 선수와의 교제 사실을 정문홍 대표가 알면서부터다. 정 대표가 다짜고짜 전화로 “걔랑 잤냐?”고 묻고, “잤는지 안 잤는지 말 안 하면 시합 못 뛰게 한다”고 해서 겁이 났다고 송가연은 전했다.
이어 송가연은 “그래서 경위를 말씀드리는데, 또 잤냐고 묻더라. 성관계를 했는지가 중요해 보였다. 왜 그걸 말씀드려야 하나 싶었지만, 시합을 못 뛸까 봐 겁이 났다”고 말했다. 송가연과 서두원은 2015년 헤어졌다.
이에 정문홍 대표가 강간으로 오해할 소지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송가연은 “저보고 서두원이랑 결혼할 거냐고 묻더라. 정말 강간당했다고 믿었다면, 강간한 사람이랑 결혼할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고 질문했다.
선수 송가연은 21개월 전 전속계약해지의 소를 제기하여 최근 승소했으나, 소속사는 즉각 항소하면서 “전속계약은 변함없다”고 주장했으며 송가연은 로드FC를 나가려던 당시, 정문홍 대표가 “너 하나 사회에서 매장하는 거 일도 아니다”고 말한 사실과 함께, 이번 폭로 내용을 지난 2년간 함구했던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25일에 송가연을 인터뷰한 맥심 이영비 편집장은 “송 선수가 대중의 관심에서 잊힌 지 거의 2년이 흘렀기에 이슈가 될 거라곤 생각 못 했다. 포털에 검색도 안 되는 인터뷰 하나에 유명 인사들까지 나서서 그녀를 비난하고 있어, 꽤나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 3편의 송가연 인터뷰 및 이에 대한 로드FC 측 해명은 맥심코리아 웹사이트에 전문이 공개됐다.
한편, 로드걸 최슬기가 로드FC 정문홍 대표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최슬기는 자신의 SNS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아프다”면서 “한 사람의 희망이었다. 꿈이었다. 열정이었다. 사랑이었다. 그리고 인생이었다. 오롯이 대한민국의 격투기 발전을 위해 힘썼던 이 모든 부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문홍 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글을 작성했다.
또한, 최슬기는 “나와 함께 했던 5년 그 시간이 모두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로드FC의 가족으로서 말도 안 되는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아프다. 노력과 열정 그리고 눈물을 나는 알고 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아시아 No.1 종합격투기단체 로드FC 내가 로드걸인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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