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있는 직장인 여성의 가장 큰 고민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에 따른 불이익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에서 상담한 5,517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1,308건이 출산휴가, 1,574건이 육아휴직 관련 상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휴가와 관련해서는 전체 상담의 절반이 넘는 53.4%가 제도나 법 해석에 대해 물었고 31.5%는 해고·해고위협 등 불리한 처우에 관해 상담했다. 육아휴직과 관련해서는 육아휴직 미부여, 근로조건 저하, 복귀 거부 등 불리한 처우에 관한 내용이 47.8%, 제도, 법 해석 ,사용방법 문의가 46.7%였다.
출산 전후 휴가·육아휴직 급여에 적용되는 통상임금 범위 등 일반적인 문의에서부터 만삭의 직장맘이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하겠다고 하자 사직을 강요받은 사례, 육아휴직을 사용하겠다고 하니 징계 조치를 받아 부당함을 호소한 사례 등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을 운영하고 있다. 다산콜 120번, 내선 5번을 차례로 누르면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직장 내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의 고충을 노무사들이 전문적으로 상담해주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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