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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장거리 탄도탄 ‘북극성 2형'은?

“SLBM 기술적용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

작년 8월 수중발사시험 SLBM ‘북극성’의 지상판

①빠른 개발속도 ② 2단분리 여부·확장성

③은밀성·생존성 높인 궤도식 발사차량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라고 주장한 ‘북극성 2형’은 한마디로 ‘북극성’의 지상 발사형이라고 할 수 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KN-11)’을 단순히 지상에서 발사한 게 아니라 엔진까지 바꿔 달아 쐈다. 북한은 북극성 2형이라는 명칭을 부여했지만 새로운 탄도미사일로 볼 수 있다. 최대사거리도 3,0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전략무기 리스트에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추가된 것이다.

북한의 지난 12일 발사실험이 성공했다고 가정했을 때 주목할 대목은 크게 세 가지. 무엇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 SLBM 발사에 성공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신형 IBRM이 등장했다는 점은 북한이 사력을 다해 전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거나 외국의 은밀한 원조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두 번째는 로켓의 크기와 단 분리 여부.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북극성 2형 사진을 보면 길이가 10m 이내로 추정된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이 정도 길이로는 아무리 뛰어난 엔진이라도 대륙간탄도탄(ICBM)으로 활용될 수 있을 만큼 사정거리를 확보할 수 없다”며 “북한의 전략 목표가 변화하고 있는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직접 타격할 ICBM 개발보다 일본이나 태평양을 위협할 수 있는 IBRM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선회하는 것인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세 번째 유의점은 발사차량. 타이어로 움직이는 이전 발사차량과 달리 이번에는 대형 궤도식 차량에서 발사됐다. 초대형 트럭을 북한에 팔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중국이 수출을 금지해 어쩔 수 없이 제작했거나 생존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권홍우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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