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 영장을 재청구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4일 오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영장 재청구에 대한 심경이 어떠한가’, ‘정유라 씨에 대한 학점 부여 등이 정상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이 질문을 했지만 최 전 총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 전 총장은 10시 30분 시작하는 영장실질심사에 맞춰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특검은 지난달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달 11일 업무방해와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이 정유라 씨에 대한 부정입학·학사특혜를 승인·지시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정씨에게 각종 학사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기소하며 최 전 총장을 이들의 공범으로 판단했다.
이날 영장심사는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상의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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