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스모그 퇴치를 위해 수도권 철강·화학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톈진(天津)항을 통한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초강력 대책을 마련 중이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둥팡차이푸(東方財富)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는 최근 스모그 대책 초안을 통해 철강 및 일부 화학비료 공장, 제약공장 등을 폐쇄하고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북부 5개 성·시 28개 도시의 철강·화학비료 생산능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알루미늄 생산은 최소 30% 감축할 예정이다. 7월 말에는 중국 석탄 수입의 17%를 담당하고 있는 톈진항의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톈진에서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탕산(唐山)항으로 옮겨 하적하기로 했다. 9월 말에는 베이징 수도권 허베이(河北)성에서도 석탄을 트럭으로 수송하는 것을 금지 시킨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현재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대책이 현실화되면 지난 2013년 9월 발표한 ‘대기오염 예방행동 규획’ 이후 가장 강력한 스모그 대응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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