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과 등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여러 추측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권한대행은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3차 변론 말미에 “헌재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여러 억측이 나오고 탄핵심판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에 다시 우려를 표한다”며 “탄핵심판은 헌법상 법치주의 원리에 따라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점을 고려해 쌍방 대리인 관계자도 (헌재의 공정성에) 우려되는 언행을 삼가주시길 다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 권한대행의 발언은 탄핵심판 선고가 3월 내에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탄핵 인용과 기각을 둘러싼 대립이 거세지는 가운데 탄핵 찬반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탄핵심판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권한대행은 “심판정 밖의 시끄러운 고성과 소음으로 인해 심리 진행이나 업무에 방해를 받는다”며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헌재 정문 앞에서는 어버이연합 등이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벌였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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