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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 그래미]세계인은 비욘세에 감동했고, 아델은 비욘세를 존경했다

쌍둥이를 임신한 만삭의 몸으로 비욘세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앨범 ‘레모네이드’에 수록된 ‘샌드캐슬스’를 부르며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LA=AP연합뉴스




쌍둥이를 임신한 만삭의 몸으로 비욘세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앨범 ‘레모네이드’에 수록된 ‘샌드캐슬스’를 부르며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LA=AP연합뉴스


쌍둥이를 임신한 만삭의 몸으로 비욘세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5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앨범 ‘레모네이드’에 수록된 ‘샌드캐슬스’를 부르며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LA=AP연합뉴스


그래미는 아델을 선택했지만, 아델과 세계 팝팬들을 감동시킨 건 비욘세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영국 출신 가수 아델이 ‘헬로’로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앨범상,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상을 비롯해 ’헬로’가 수록된 음반 ‘25’으로는 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 등 총 5개 상을 휩쓸었다. 아델은 ‘그래미의 꽃’이라 불리는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4개 부문에서 비욘세와 경쟁했다. 비욘세는 9개 부문에서 최다 노미네이트됐지만 결국 베스트 뮤직비디오,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등 2관왕에 그쳤다. 기존에 보여줬던 그래미의 보수성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다. 그러나 그래미를 휩쓴 아델은 “올해의 올해의 앨범상 비욘세의 ‘레모네이드’”라며 비욘세에 대한 찬사와 미안함을 드러냈다.



아델은 앨범 ‘25’의 히트곡 ‘헬로’로 오프닝 무대를 한 데 이어 조지 마이클 추모 공연을 했지만 중간에 노래를 중단하는 등 프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아델의 공연 중단이라는 소동은 그의 가창력으로 묻혔지만, 더욱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 건 아델에게 완패한 그리고 쌍둥이를 임신한 만삭으로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비욘세였다.

비욘세는 등장부터 세계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집트 여인을 연상하게 하는 금빛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으며, 임신으로 인해 부푼 배를 그대로 드러내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모성애가 이 무대의 주제였던 것. 그는 앨범 ‘레모네이드’의 타이틀 곡 ‘샌드캐슬스’ 등을 열창했으며, 의자에 앉아 몸을 뒤로 젖히는 아찔한 퍼포먼스로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해냈다.

비욘세는 이날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부모로서, 책임지는 여성으로서, 미래의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세상을 전하고 싶다”는 수상소감을 밝혀 한 번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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