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이름을 바꾼 자유한국당이 14일 소속 의원들에게 반납받은 국회의원 배지를 돌려줬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무슨 염치로 배지를 다느냐”며 배지를 걷어 당에 보관해왔다.
그는 이날 “그동안 배지를 떼고 다니는 의원들을 보며 늘 가슴이 아팠다”며 “바른정당 사람들은 버젓이 배지를 달고, 우리 당 의원들은 모든 책임을 덮어썼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탄핵 기각 여론이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당명 개명을 기념해 금배지를 다시 달고 ‘책임과 미래 국민속으로 버스’라는 이름으로 전국순회에 나섰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잘못을 국민 앞에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뼈아픈 쇄신의 노력을 했다”며 “당명 변경을 계기로 쇄신의 결의를 국민께 알리고, 우리 당에 무엇을 원하시는 지 귀담아 듣겠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보수의 적통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게 국민께 호소하고 당원들과 한마음으로 뭉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출정식 후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경기도 당원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선다. 또 오후 5시에는 충남도당, 6시 30분에는 천안터미널을 찾을 예정이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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